코스타리카가 그리스를 물리치고 브라질월드컵 최대 이변을 이어가며 네덜란드와 8강에서 승부를 벌이게 됐다.

D조 1위 코스타리카와 C조 2위 그리스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브라질 페르남부코 경기장에서 16강전을 벌였다.
 
코스타리카는 연장 전·후반 120분간 1-1 무승부를 기록해 전날 브라질-칠레전에 이어 16강전에서 두 번째 연장전, 승부차기 혈투를 펼쳤다. 코스타리카의 승부차기 5-3 승리.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죽음의 D조에 묶여 애초 월드컵 개막 전에는 조 1,2위 팀들의 승점 희생양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잉글랜드, 이탈리아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당당히 1위로 16강에 올라 그리스까지 꺾으며 사상 최초로 8강에 올랐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7분 루이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크리스티안 볼라뇨스(코펜하겐)가 내준 땅볼 패스를 받아 왼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 선제골을 뽑았다. 

그리스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양팀의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네 번째 키커에서 코스타리카는 조엘 캠벨(올림피아코스)이 성공한 반면 그리스는 게카스가 실축해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타리카는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마이클 우마냐(사프리사)가 침착하게 승부차기에 성공, 8강행을 확정지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오른 코스타리카는 오는 6일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하는 막강 공격력의 네덜란드와 4강행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