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이하 한국시간)을 끝으로 16강전을 모두 치른 결과 유럽에선 프랑스·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4팀이 살아남았고, 남미에선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콜롬비아가, 북중미에선 유일하게 코스타리카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는 16강까지 알제리와 나이지리아가 살아남았지만 모두 탈락했다.

8강전 첫 날인 5일에는 '대륙 라이벌' 간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아트 사커' 프랑스와 '전차 군단' 독일이 맞붙는 날이다. 이들은 유럽 축구의 위상을 대표하는 나라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군에 포함된 두 팀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16강전에선 모두 힘든 경기를 벌였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후반 34분까지 골을 터뜨리지 못하다 폴 포그바의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이 터지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했던 알제리와 연장전 끝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역대 맞대결에선 프랑스가 독일에 11승6무8패로 우세를 보였지만, 월드컵 본선에선 3차례 맞붙어 1승1무1패의 호각세다.
같은 날 포르탈레자에서도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삼바 군단' 브라질과 '화력의 팀'으로 떠오른 콜롬비아가 대륙 자존심을 건 싸움을 한다.
특히 강력한 득점왕 후보 네이마르(브라질)와 '깜짝 스타'로 급부상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의 발끝이 시선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로드리게스는 16강전까지 이번 대회 5골을 터뜨려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6일=대륙간 전쟁
6일에는 각기 다른 대륙의 팀이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벌인다. 리오넬 메시의 활약으로 8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에당 아자르가 버틴 유럽의 신흥 강호 벨기에와 만났다.
두 팀은 16강전에서 나란히 연장 혈투 끝에 8강에 올라 남은 기간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제치고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코스타리카는 그리스를 승부차기에서 따돌려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했고, 이번에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또 하나의 이변을 준비중에 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