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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박성현기자 |
市 '건강도시 인천' 목표 개선사업 잰걸음
간접흡연 방지조례 제정· 3만곳 금연구역
알코올상담센터 운영등 증가세 둔화 성과
'건강과 젊음은 잃고 난 뒤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의학 기술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7년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14%에 달하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균수명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용어가 있다. 건강하게 산 기간을 뜻하는 '건강수명'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병에 걸리지 않고 얼마나 건강하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질병은 가정경제까지 위협한다. 병간호와 비싼 병원비를 가족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최근 발표한 'Health Data 2014'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76.5명으로, OECD 평균(68.1명)보다 높다.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OECD 평균을 웃돈다.
특히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인천시민들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인천시는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이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거나 높은 편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난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10월 7일부터 8일간 인천시내 4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시민 생활·의식 조사'에 따르면, 60.1%가 일주일 중 운동(10분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날이 하루도 없다고 응답했다.
일주일 중 10분 이상 걸은 날이 '없다'는 응답도 19.5%나 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49.2%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 34.3%는 '보통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자만은 금물이다. 건강 위험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질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제와 유산균이 든 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이 잘 팔리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보다는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선 금연과 절주도 필수다.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국민건강증진법을 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민 건강을 증진할 책임을 진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5년마다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시장과 군수·구청장은 실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
인천시는 '건강도시 인천' 조성을 목표로,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건강 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천시민 음주율은 2010년 59%에서 2013년 59.2%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흡연율은 2010년 26.9%에서 24.5%로 감소했다.
시는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금연을 유도하고자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를 제정, 3만여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또 5개의 알코올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시민들에게 더 좋은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