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부대원들의 고귀한 희생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하늘도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알았을까. 행사가 열린 3일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빗방울이 떨어졌다.

64주년 UN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 장병 추도식을 맞아 오산 내삼미동 소재 UN군 초전비 앞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올해도 비가 내렸다.

이날 추도식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곽상욱 오산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 미8군 버나드 S 샴포 사령관, 경인일보 김화양 부사장 등 내빈과 관내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추도식은 곽상욱 시장과 미8군 사령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의 추도사와 스미스부대 참전자 놀먼 매튜씨의 참전자 인사, 헌화와 묵념에 이어 지난해 4월에 역사안보교육 체험의 장으로 개관한 UN군 초전기념관을 관람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놀먼 매튜씨를 비롯한 4명의 스미스부대 참전용사가 참석했고 기념식 후에는 11·12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지갑종(87) 전 의원이 1953년 미24단에 의해 건립된 구 초전비에 새겨져 있다가 분실됐던 초전비 동판을 오산시에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곽 시장은 "시는 스미스 부대원의 희생에 대한 보답과 한미 교류 활성화를 위해 스미스부대 참전자의 기념식수를 식재하는 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이 열린 죽미령 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1950년 7월 5일 북한군과 최초로 전투를 벌인 지역으로 북한군 전차부대와 치열한 전투 끝에 18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유엔군의 큰 희생으로 인해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는 등 큰 성과를 거둔 의미가 깊은 곳이다.

오산/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