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독일은 이번 대회까지 역대 최다인 8회, 아르헨티나는 5회 결승에 진출했다. 양팀은 결승전에서만 3번째 대결을 벌인다.
1986년 멕시코 대회 결승에선 아르헨티나가 서독을 3-2로 누르고 통산 2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4년 뒤 이탈리아에서 다시 만난 결승전에선 서독이 1-0으로 승리해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보'로 꼽힌 양 팀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만큼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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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조별리그 G조에서 미국, 포르투갈, 가나를 제치고 2승1무로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복병' 알제리를 만나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2-1 승리를 거두며 주춤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라이벌' 프랑스를 1-0으로 이긴 뒤 4강전에서도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 개최국 브라질에 7-1 대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독일의 장점은 조직력이다. 선수들간 톱니바퀴 같은 유기적인 플레이와 개인·팀 전술까지 완벽에 가깝다. 또 걸출한 스트라이커도 눈에 띈다. 2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에 도전하는 토마스 뮐러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이 있다.
#리오넬 메시의 개인기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있다. 현란한 드리블과 한 박자 빠른 슈팅력, 거기에 흐름을 읽을 줄 아는 패싱력까지 축구의 달인이다.
메시로 이어지는 공격은 상대팀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F조에 포함돼 3연승으로 1위에 올랐지만, 토너먼트에선 득점력이 떨어졌다. 스위스와의 16강전,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모두 1-0으로 승리했고,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독일과의 아픈 추억이 있다. 지난 2006년 독일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고,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도 8강에서 독일에 0-4로 완패당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복수에 가깝다.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의 영향력이 극에 달한 만큼 우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