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B급 발언 논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국가대표축구팀이 B급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을 참가하기 전에 희망을 드리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실망만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오늘로 이 자리를 떠나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과 올 1월 국내에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지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렀다"며 "그 기간에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국내파를 많이 비교했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서 최고의 선수들이라면 유럽에서는 B급일 수밖에 없다. 실력은 조금 떨어져도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나오는 국내파와 실력은 좋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는 유럽파 가운데 누구를 대표팀으로 발탁할 것인가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또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 좋은 선수가 나가 있지만 경기를 못 뛰고, 국내에서 경기를 뛰지만 실력은 조금 떨어지는 선수들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한국 축구가 갖고 있는 숙제이며, 이 선수들을 어떻게 팀으로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의 이 같은 발언에 네티즌들은 대표팀 수장으로서 K리그 선수들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 본 것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해외파보다 국내파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파 선수들은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선발을 놓고 "월드컵에 나가는데 좋아하는 선수만 데리고 나가는 감독은 없을 것이다. 철저하게 검증하고 냉정하게 판단했다"며 "그러나 밖으로 비춰질 때 안 좋게 비춰진 것은 내 실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