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석에 대한 안전성은 잘 확보됐나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현지시찰에서 경기장 관계자의 현황보고가 끝나자마자 이같이 물었다.

주경기장 가변석은 가변석을 떠받치는 구조물이 관람석의 무게를 받치기에 너무 허약하고, 관중들이 한쪽으로 한꺼번에 몰릴 경우 가변석 형태가 좌우방향으로 변형을 일으키는 '횡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8~9월께 불어오는 태풍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가변석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가변석에 대한 안전을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선 보고회 모두발언에서도 "대회가 아무리 성공적으로 치러진다 하더라도 안전사고 하나가 큰 오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인천시가 합동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해서 미흡한 점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보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모두 발언에 이어 마무리 발언, 현지시찰에서까지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한 것이다.

주경기장 현지시찰에서 박 대통령은 경기장 사후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영수 인천AG 조직위원장이 "극장, 예식장 등이 들어올 예정인데, 들어오게 되면 수입이 좀 있을 것"이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수입이) 좀 있으면 안 된다"며 "그게 그렇게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어 "대회가 끝난 후 시설을 잘 활용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에도 부담이 없도록 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줬으면 한다"며 "인천이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과 현지 시찰을 함께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을) 인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겠다는 각오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