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덕문)는 '제천 의림지 시·발굴조사보고서' '충주 장미산성 시굴조사보고서' '중원지역 제철유적 출토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보고서' 등 중원문화권 주요 유적 학술조사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제공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덕문)는 '제천 의림지 시·발굴조사보고서' '충주 장미산성 시굴조사보고서' '중원지역 제철유적 출토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보고서' 등 중원문화권 주요 유적 학술조사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
 
'제천 의림지 시·발굴조사보고서'는 고대 수리시설을 대표하는 제천 의림지(명승 제20호)에 대한 2012~2013년도 학술조사 성과를 수록한 책자다. 
 
이 책자에는 의림지 제방에 시행한 최초의 부분 절개조사를 통해 '부엽공법'을 이용한 축조방식을 확인한 것과 제방의 하부 성토층에서 짧은굽다리접시(단각고배·短脚高杯) 등 6~7세기 신라 토기 조각이 출토된 것 등의 내용이 수록돼 있다.
 
부엽공법은 고대 토목기법 중 하나로, 제방이나 토성을 축조할 때 토층 사이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나뭇가지나 나뭇잎, 초본류 등을 중간에 넣어 연약지반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전체 너비가 45 이상인 제방에서 조사 지점인 외측 끝 부분은 수축했을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다. 
 
따라서 의림지 제방 안쪽은 더욱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천 의림지 시·발굴조사보고서'에는 의림지 일대의 고환경 복원을 위한 자연지리학적 분석 결과도 함께 수록, 의림지의 연구와 보존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 장미산성 시굴조사보고서'는 충주 장미산성(사적 제400호)의 남쪽 성벽구간에 대한 2012년도 학술조사 성과를 수록한 책자다. 
 
충주 장미산성은 삼국의 중원 지역 진출과 관련, 축조 시기와 주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유적이다. 
 
이번에 확인된 △지형에 따른 다양한 성벽 축조기법 △점유세력의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출토 유물 △성 내부시설에 대한 조사 성과 등이 관련 연구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지역 제철유적 출토유물의 자연과학적 분석보고서'는 지난 2011~2012년에 시행한 충주·진천·보은 지역의 제철 유적 지표조사에서 수습된 슬래그(철 찌꺼기)와 철광석에 대한 자연과학적 분석 결과를 수록한 책자다. 
 
제철 유적과 야철터, 철산지 등 25개소에서 수습한 시료를 대상으로 시행한 화학조성, 화합물, 미세조직 분석을 통해 제철로의 성격과 제철공정에 관련된 정보를 집성(集成)했다. 
 
이번 보고서가 중원 지역의 제철문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국외 연구기관과 국내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자료마당 -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전자문서 형태로 공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종·대전/박희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