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과 (주)한화무역은 무료수술 프로젝트를 통해 다리절단 위기에 빠진 이라크 소녀 티바(Tiba Amer Alwan· 5)가 다시 걷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티바는 2013년 오른쪽 다리에 급성골염이 발생해 이라크 국립병원에서 네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 후 상태가 악화돼 다리를 절단할 처지에 놓였지만 다행히 (주)한화무역의 무료수술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지난 4월 8일 입국해 아주대병원에서 4개월간 세 차례 대수술을 받았다.

소아청소년 정형외과 조재호 교수가 이끄는 의료진은 1차 수술에서 죽은 뼈를 제거하고 뼈에 항생제 성분을 넣었다. 보름 후 어린 뼈가 잘 자라도록 골내 이동장치를 고정하는 2차 수술을 했다. 뼈가 성공적으로 형성돼 지난 3일 최종 골이식을 하고 세 차례의 대수술을 끝마쳤다.

티바는 세 번의 수술을 씩씩하게 견디며 재활훈련에 참여해 수술 일주일 후부터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게 됐다.

의료진은 "재활 속도가 빨라 퇴원이 예정된 8월 초에는 목발 없이 걸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은 "아주대병원과 (주)한화무역의 파트너십 덕분에 현지에 있었다면 다리를 절단했을 한 소녀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티바양이 자국으로 돌아가 더욱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의료원은 2013년 5월 13일 (주)한화무역과 해외병원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병원 건립 및 운영에 대한 컨설팅, 해외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 해외 환자 유치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및 시행 등을 협력하고 있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