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 푸틴 대통령 전용기 노렸을 가능성 제기

▲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 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5명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 전용기를 노렸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를 격추한 세력이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기를 노렸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항공청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이같이 전하고 "두 항공기가 37분의 시차를 두고 우크라이나를 지나 러시아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비행기의 외관은 대체로 유사하며 크기도 아주 비슷하다"며 "동체 색깔도 먼 거리에서 보면 거의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격추범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푸틴 대통령 전용기로 오인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약 1주일간의 남미 국가 순방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분리주의 반군은 현재 서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 책임을 상대편에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