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한국/ 130분
감독 : 이석훈
주연: 김남길, 손예진
개봉일 : 8월6일. 12세 관람가

'군도'와 '명량'에 이어 사극 열풍을 이어갈 조선 건국 초기의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적'은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고난도의 액션 장면으로 관객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작품. 아울러 근래 개봉한 사극과 달리 무겁고 진지한 주제에서 벗어나 연령과 관계없이 남녀노소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가족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적'은 명나라로부터 받아오던 조선의 국새를 고래가 삼키면서 잃어버린 국새를 찾기 위해 개국세력과 해적 그리고 산적이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 조선은 1392년부터 1403년까지 국새 없이 나라를 운영했다. 국새의 부재 이유를 고래가 국새를 삼켜 발생된 일이라는 '픽션(fiction)'과 역사적 사실을 조합해 '팩션(faction)'을 만들어 냈다. 팩션은 관객이 갖고 있는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해적' 연출부에 대한 관객의 기대도 크다. 드라마 '추노(2010)'와 영화 '7급 공무원(2009)'등의 시나리오를 쓴 천성일 작가와 영화 '두 얼굴의 여친(2007)', '댄싱퀸(2012)'으로 재미와 감동을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던 이석훈 감독이 손을 잡았다.

천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이 감독의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는 연출이 얼마나 잘 어우러졌는지가 관람 포인트다.

영화 '해적'은 망망대해의 한 가운데 있는 해적선의 현장감을 스크린에 옮기기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 남양주 세트장에 길이 32m의 초대형 해적선 두 척과 선박 한 척을 건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갑판 위의 대격전을 표현하기 위해 활과 연노 등 각종 무기를 이용한 고난도 액션을 펼쳤다.

특히 영화의 액션신은 영화 '태풍'과 '잠복근무' 등에서 액션을 연출한 고현웅 무술감독의 지휘로 기존에 볼 수 없는 섬세하고 고품격 액션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매력은 철저한 인물분석을 통해 캐릭터에 맞는 '맞춤형 배역'을 했다는 점이다. 충무로의 대세 배우인 손예진, 김남길, 유해진, 박철민 등이 각자의 개성에 맞는 배역을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조선시대의 여자 해적 '여월' 역에 당찬 이미지의 손예진이 분하고, 사나운 이미지를 벗은 능글맞은 남자 산적 '장사정' 역에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역을 소화했던 김남길이 연기한다. 영화의 감초 역할인 '철봉'역과 '스님'역에는 충무로 명품조연 유해진, 박철민이 맡는다.

이밖에도 아이돌 그룹 f(x)의 설리가 여월의 부하 '흑묘'로 출연한다. 충무로 대세 배우에서 아이돌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작품에 출연해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무더위를 쫓아낼 시원한 파도가 될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오는 8월 6일에 개봉한다.

/유은총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