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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 /AP Photo·CDC=연합뉴스 |
서아프리카 기니 지역에서 발생해 통제불능 상태를 보이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본격대응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3일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방문한 여행객이나 근로자 중 발열, 오한, 구토 증상이 있는 국민의 입국 연기를 권고하고 현지 방역조치를 따를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현지에서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현지 방역조치를 따르게 된다"며 "현지 의료진의 판단을 받고 에볼라 환자로 의심되면 신고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을 직접 만지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감염시 치사율 90%에 이르는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현재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천201명(의심환자 포함)이며 이중 6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면서 서아프리카 국가는 진원지를 격리 구역으로 설정하고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다른 지역 국가도 이 지역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공항을 통한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위해 방역 강화에 나섰다.
앞서 우리정부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해 해당 지역 방문을 삼가하고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조속히 안전한 국가로 철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