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릴 성화봉송 채비가 갖춰졌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김영수)는 4일 연수구 평생학습관에서 성화봉송 주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성화는 전국적으로 5천700여㎞를 봉송한 뒤 대회기간 내내 주경기장에서 평화의 빛을 밝힐 것"이라며 "조직위는 성화봉송을 시작으로 45억 아시아인과 함께 하는 성스럽고 아름다운 동행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화봉송 주자를 모집한 조직위는 시민, 연예인(배우 이시영,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스포츠 스타(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기보배) 등 각계 각층에서 4천여명을 선발했다.

성화봉송 남·여 주자대표는 김기호(43·회사원·인천시 남구 주안동)씨와 전수현(35·회사원·〃부평구 삼산동)씨다.

김씨는 "성화봉송 주자를 신청하면서 인천 시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그동안 크고 작은 행사에 봉사활동을 해 왔는데 성화봉송을 맡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씨도 "10년 전 인천에서의 생활을 시작해 내년 10월 결혼을 앞두고 성화봉송 주자가 돼 너무 기쁘다"며 "남편을 만나게 해 준 소중한 곳,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조금이나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조직위는 이날 성화봉송 단장에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부단장에는 박형수 인천시체육회본부장을 위촉했다.

발대식이 끝난 뒤에는 연수구 평생학습관에서 송도 해돋이공원까지 약 1.9㎞ 구간에서 실제와 같은 성화봉송을 진행하며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한편 해외 성화봉송은 1951년 제1회 아시안게임이 열린 인도 뉴델리국립경기장에서 오는 9일 불을 붙인 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를 거쳐 12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되는 성화와 13일 합화된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