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았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이 치료 약물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보였으며, 이 약물이 미국인 에볼라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명의 미국인 치료를 담당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CNN은 치료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신약의 첫 인체 투여 소식을 보도했다.

고열과 구토 증세로 신음하던 브랜틀리 박사와 라이트볼은 지난달 31일 ZMapp 치료를 시작했다.

신약 투여 초반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으나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8월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

연장자인 라이트볼은 브랜틀리 박사와 같은 극적인 호전을 체험하지 않았으나 2차로 신약을 투여한 뒤 전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장거리 이동에 필요한 체력을 되찾은 라이트볼 역시 후송 비행기에 올라 에모리대학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신약과 관련해 미 국립보건원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내년 7월쯤 백신을 시판할 계획이다.

죽음의 바이러스라는 에볼라 공포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 치료제가 곧 개발될 수 있을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