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열린 커뮤니케이션 세상을 실현하는 전진 기지를 만들도록 힘쓰겠습니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이충환(51) 센터장은 지난 1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인천이 독자적 방송 문화를 강화하는 데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법에 따라 권역별로 운영하는 공공 기관이다. 2005년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강원 시청자미디어센터가 문을 열었고 오는 13일 인천도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센터 3·4층에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 경기 서부 지역에서 '미디어 인재 발굴·육성', '미디어 소외 계층 배려'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시민 누구나 센터에서 동영상 촬영·편집,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고 직접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또 제작물을 지상파 방송 시청자 프로그램에 내보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강사의 질과 교육 프로그램 수준이 높고, 고품질 장비를 무료로 빌려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센터장은 "송출 기능을 갖추지 않은 TV, 라디오 방송국이 하나 생겼다고 보면 된다"며 "다양한 교육을 전부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보유 장비는 웬만한 방송국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역점 사업으로 사단법인 한국언론학회(회장·김동규)와 함께 '시청자 교양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언론계 저명 인사를 초청해 대중 강연을 여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센터는 청소년 미디어스쿨을 운영한다. 인천 초·중·고교 방송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TV 프로그램 기획, 녹화, 편집 방법을 교육한다.

이 센터장은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를 "매우 빼어난 시설을 갖춘 놀이터"로 소개했다. 미디어체험관이 있어 아이들이 TV·라디오 스튜디오를 체험할 수 있다.

장애인 방송 제작실이 있어 미디어 소외 계층을 배려했다. 이 밖에도 편집실, 녹음실, 디지털교육실, 동아리실, 회의실이 갖춰져 있다. 정회원으로 가입한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인천일보 공채 1기로 입사해 언론인의 길에 들어섰다. 1997년 iTV 개국 멤버로 참여했고, 이후 OBS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