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성복동아파트연합회 소속 입주민 300여명은 7일 오전 도교육청 정문 앞 인도에서 집회를 열고 특수학교 설립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0학급, 정원 199명 규모의 (가칭) 용인특수학교 설립계획을 확정했다.
용인특수학교는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유·초·중·고등학교 및 직업교육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다른 특수학교와는 달리 고등학교 전공 과정을 강화, 직업중점 학교로 운영될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할 때까지만 해도 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갑자기 특수학교를 세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수정 성북동아파트연합회 소속 수지LG 빌리지 1차 입주자 대표회장은 "집값 때문에 반대하는 거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성복동에 제대로 된 공원 하나 없다. 이건 주민을 속인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특수학교가 들어설 부지는 2003년 이전까지 도시계획상 공원부지였지만 이후 초등학교 용지로 변경돼 10년간 공터로 남아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요에 비해 공립특수학교가 없는 곳이 많지 않아 장애학생 교육 여건을 확충하기 위한 계획"이라며 "주민들을 최대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