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성화가 인도 도심을 지나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의 발상지인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9일 밤 뉴델리 디안 찬드 국립경기장에서 김영수 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사르바난다 소노왈 인도 체육부 장관, 라자 란디로 싱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 이준규 인도주재 한국 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채화 행사를 열고 아시안게임 기간에 주 경기장을 밝힐 성화에 불을 붙였다.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 채화는 제17회 아시안게임을 상징하는 17명의 인도 여성 채화단이 오목거울에 태양열을 모아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는 아시안게임의 역사와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1951년 제1회 아시안게임이 열린 뉴델리에서 채화하기로 결정하고 행사를 준비했다.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아게이트 앞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봉송 주자들이 성화를 건네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성화는 개최국에서 자체적으로 채화됐다.

인도 스포츠 영웅이자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수실 쿠마르가 첫 성화 봉송의 영광을 안았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성화를 건네 받은 쿠마르는 이후 40여명의 한국·인도 주자들에 의해 인디아게이트를 지나 대통령 궁까지 인도의 중심부를 지났다.

성화는 이후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로 봉송된 뒤 오는 13일 오전 인천항에 도착해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와 하나로 합쳐진다.

국내에 도착된 아시안게임 성화는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 달 19일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 도착할 때까지 전국을 누비게 된다.

앞서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는 지난 4일 연수구 평생학습관에서 성화봉송 주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국내 성화 봉송 준비에 착수했다.

성화봉송 주자를 모집한 조직위는 시민, 연예인(배우 이시영, 걸그룹 씨스타 멤버 효린), 스포츠 스타(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기보배) 등 각계 각층에서 4천여명을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