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쿠르드군. 모술댐 근처에서 한 쿠르드인이 무기를 정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군 조직인 페쉬메르가가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빼앗겼던 모술댐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라크 쿠르드노동자당 간부인 알리 아우니는 "모술댐을 완전히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쿠르드군은 모술댐 탈환 과정에서 무인기와 전폭기 등 미군의 공중지원을 받았다.

모술댐 탈환은 지난 6월부터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한 반군을 상대로 거둔 최대 전과로 평가된다. 반군은 이달 초 모술댐을 점령했다.

쿠르드족은 정부군의 도움없이 모술댐을 탈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이 지역을 기존 3개 자치주에 편입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라크 최대 규모인 모술댐은 북부 니네베 주에 전력과 농업 관개용수를 공급한다.

페쉬메르가 사령관 타우피크 데스티 장군은 이라크군과 미군 전투기 공중 지원하에 이날 오전 모술댐에 대한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전날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모술댐 주변 등지에서 IS의 근거지를 9차례 공습한 데 이어 이날도 14차례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를 통해 전날 IS 대원 10여명을 사살한 데 이어 이날도 10대의 무장 차량과 7대의 험비차량, 2대의 병력 수송 장갑차, 그리고 1곳의 검문소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 주에서는 수니파 부족 민병대의 도움을 받은 이라크군이 IS 반군과 교전을 벌여 주도 라마디 서쪽 일부를 탈환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