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온 듯 잔잔한 음악·은은한 조명
학생·학부모 배려하기 위한 인테리어
상담공간·대기실, 칸막이로 신변보호
학교폭력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줄 것
'사랑과 희망의 피그말리온 센터(남동구 구월동 1089)'는 학교폭력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을 보호하고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해지원센터이다.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Wee(위)센터(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통합지원 서비스망)로, 지난해 5월 학교폭력 피해자전담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명칭도 현재처럼 바꿨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것을 말한다.
센터를 방문하는 학생들도 자신들이 경험하고 있는 난관을 극복하고 심리적·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센터 이름에 담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18일 오후 찾아간 센터는 잔잔한 음악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작은 카페를 연상케 했다. 윤영선 전문상담사는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해 이 곳을 찾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배려하기 위한 실내 인테리어"라고 설명했다.
상담실에서 흘러나오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사정을 다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들을 수 없게끔 음악을 틀어놓는다는 것이다. 개인상담 공간과 대기실 그리고 사무공간은 책장으로 각각 칸막이 시설이 돼 있는데, 이 역시 노출을 꺼리는 피해 학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라는 게 윤 상담사의 설명이다.
현재 센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280여명. 자살위험이 있는 등 정서적 고위험 학생들과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다. 센터에는 윤 상담사를 포함한 심리상담 전문가 5명이 근무하고 있다.
윤 상담사는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소아청소년전문의 2명이 매주 2차례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퇴근이 늦는 학부모들을 위해 매주 화·목요일에는 야간에도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 위센터에서 근무중인 윤 상담사는 "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게 되면 해당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사례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위기학생에 대한 상담·치유·보호 등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정신건강, 자살, 성, 아동복지,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현재 100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피해 학생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모든 프로그램과 서비스는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32-550-1703
/김도현기자
[인터뷰]'사랑과 희망의 피그말리온 센터' 윤영선 전문상담사
學暴 피해학생 심리적 안정이 최우선
입력 2014-08-18 21:56
수정 2018-10-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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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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