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실종시 대처법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만든 실종 예방 노래 '꼭꼭이송'을 찾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율동을 만들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인천경찰청은 최 경장이 출연한 꼭꼭이송 동영상을 제작했고 이를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19일 오전 남부경찰서에서 만난 최 경장은 "노래와 율동을 아이들이 좋아할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이 춤을 따라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며 "잘 하는 친구에게 경찰 스티커를 선물로 주겠다고 하면 너도나도 꼭꼭이송을 해보겠다고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최 경장은 경찰이 하는 일을 시민에게 알리는 '홍보 대사' 역할에 적극적이다. 금요일 격주마다 TBN인천교통방송이 오전 7~9시에 내보내는 '출발, 인천 대행진'에 출연해 약 7분간 인천의 주요 사건사고를 소개하고 '4대악 근절'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최 경장은 "경찰이 좋은 일을 많이 해도 시민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면 신뢰를 잃을 수 있어 홍보 활동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경찰 홍보에 제가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 경장은 대학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했고 순경 공채로 2011년 경찰이 됐다. 남부서 용오파출소에서 1년가량 근무한 뒤 여성청소년과에 배속돼 근무하고 있다.
왜 경찰이 됐느냐는 물음에 최 경장은 "가장 낮은 곳에서 힘든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밤낮없이 범죄와 싸우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경장은 "기회가 되면 경찰관의 꽃인 수사·형사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앞으로 장애인 인권 확보 차원에서 수화를 잘 하는 경찰관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수화를 익히고 있다"고 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