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번개처럼 섰다가 사라져 붙여진 '번개시장'이 도심속에 개장해 도시민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준다.

협동조합 함박꽃 웃음이 주최하는 '도시농산물번개시장'이 의왕 내손초등학교 앞 사거리 오렌지 컨테이너 함박꽃웃음 앞마당(전철부지)에서 30일 개장한다.

의왕시의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중 마을별 특화사업으로 채택된 번개시장은 '착한 가격, 착한 나눔, 착한 먹거리'를 모티브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아침에 싱싱한 채로 거래될 수 있는 새벽장터다.

지역 농민뿐만 아니라 주말농장이나 텃밭 재배자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갖고 나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도시농업이 소득과 나눔으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과 교환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도 가능해 작은 행복까지 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번개시장은 판매가 주된 목적이 아니라 재건축·재개발 이후 도로로 단절된 이웃들이 만나고 나누는 교류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개장 첫날인 30일은 로컬푸드, 주말농장 잉여 농산물, 건강한 먹거리장터뿐만 아니라 추석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과일부와 야채부 특판행사를 곁들여 오후 6시까지 열리며 9월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만 장이 선다.

정병수 함박꽃웃음 이사장은 "누구나 자기 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내어놓고 판매하고 나눠 먹을 수 있다"며 "시민들은 싱싱하고 건강한 이 지역 농산물을 먹어서 좋고, 판매자는 취미와 가족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도시농업이 소득과 나눔으로 연결될 수 있는 좋은 직거래 시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산물 판매 등의 문의사항은 함박꽃웃음(031-422-5499, 010-3332-5499)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의왕/이석철·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