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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조로증 아들의 감동 스토리
세계적인 분장사 초빙 현실감 높여
배우들 열연에도 감정과잉 등 아쉬움
감독 : 이재용
출연배우 :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
개봉일 : 9월 3일
117분/드라마/12세 관람가
'명량'과 '해적' 등 대의명분을 소재로 만들어진 블록버스터를 비집고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영화, 이재용 감독의 '두근두근 내 인생'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 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 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스캔들' 등 다채로운 표현으로 유명한 이재용 감독은 이번 영화에 원작인 '두근두근 내 인생'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80대의 선천성 조로증을 표현하기 위해 세계적인 특수분장 전문가 그렉 케놈을 분장팀으로 초빙했다. 그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브래드 피트를 80대 노년의 모습으로 완벽히 바꿔놓았던 장본인.
그렉 케놈은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는 16세 아름(조성목 분)이의 사실감 있고 연민의 감정이 담긴 표정을 아역배우 조성목의 얼굴에 분장해 아름이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 아름이의 부모인 대수와 미라 역에는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꽃미녀로 불리는 강동원과 송혜교를 낙점했다.
두 스타에 대한 캐스팅은 제작초기에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두 배우가 희귀병 자녀를 둔 부모 역할을 충분히 연기할 수 있을지와 기존의 '미남미녀' 이미지가 가족애를 표현하는 데 방해가 될 거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우려는 우려일 뿐 강동원과 송혜교는 각자 맡은 배역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다.

아울러 함께 호흡을 맞춘 송혜교도 기존의 '여신 이미지'를 벗고 열 일곱에 아이를 낳은 당찬 엄마 미라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극 중 그녀의 청순한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육두문자를 시원하게 내뱉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그녀'에 대한 환상을 깨뜨렸다. 하지만 그녀의 색다른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고 아쉬운 대목이 없는 건 아니다. 원작인 김애란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메시지 전달에 충실하려 영화 중간에 시와 소설, 편지 등을 낭독하는 장면이 자주 배치한 것이 지루해 보인다. 희귀병을 앓는 자녀를 둔 어린 부모라는 설정을 강조하려 감정이 과잉된 점 또한 불편해 보인다.
/유은총기자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