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햇살사회복지회는 2002년 6월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 '햇살센터'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했다. 광복과 전쟁, 개발시대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속에서 그늘지고 억압된 삶을 살아온 기지촌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설립됐다.

햇살사회복지회가 걸어온 길은 기지촌 할머니들의 인생만큼이나 묵직하다. 기지촌 할머니들의 지나온 삶과 현재를 담은 소식지를 매주 발행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기지촌 할머니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할머니들의 기억과 증언을 바탕으로 자료집을 발행했고, 2007년에는 '경기도 기지촌 여성노인 실태조사 및 정책토론회'를 최초로 실시했다.

또한 기지촌 할머니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2009년부터 기지촌 할머니들의 주거대책을 위한 시민네트워크를 결성했고, '기지촌 할머니들의 주거대책, 왜 필요한가' 등 자료집을 지속적으로 발행하며 주거곤란의 어려움을 세상에 알렸다.

그 결과 '햇살로 수 놓은 집'이라는 공동생활가정주택을 개소해 작게나마 할머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더불어 한평생, 성매매여성이라는 그늘에 갇혀 사회로부터 외면받고 상처받아왔던 할머니들을 위해 다양한 정서함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햇살 Life', '내안의 나를 찾아서'와 같은 자아성찰과 회복프로그램은 물론, 연극 등의 활동으로 할머니들의 정서치유에 노력하고 있다.

/최재훈·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