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컴 투 인천!'.

박태환(수영), 손연재(체조), 사재혁(역도)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45개국 대표 선수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경기를 관람하는 동시에 다양한 축제와 문화 행사의 즐거움까지. 아시아가 하나 될 인천의 가을은 말 그대로 축제 한마당이다. 인천 곳곳에서 진행될 오감 만족 축제들을 미리 살펴본다.
#중구·동구
축구·배구·유도·레슬링 등의 경기가 치러지는 중구와 동구는 인천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다. 인천항을 통해 유입된 근대 문화 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천 개항박물관, 인천의 옛 달동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배다리 헌책방 거리 등에선 인천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천 대표 관광지 월미도, 인천 내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월미전망대,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는 인천 아트플랫폼. 이곳들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는 인천의 바다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시민에게 인기다. 차이나타운의 짜장면과 화평동의 냉면, 연안부두의 밴댕이 등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대회 기간 중 축제도 다양하다. 오는 26~27일 이틀 동안은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 일대에서 '제25회 화도진 축제'가 열린다. 화도진은 한미수호통상조약과 한영·한독수호통상 조약이 체결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축제는 화도진을 배경으로 외세의 침략에 맞선 민족정신을 계승하면서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현대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접목해 구도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천의 대표 축제다. 인천역과 동인천역 등을 이용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남구
박태환 선수 경기와 야구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남구에선 제11회 주안미디어축제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주안역 일대에서 진행된다. '나는 미디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비롯 영화음악 콘서트, 예술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 900여명이 참여하는 다문화 퍼레이드와 국가별 전통문화와 음식, 공예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인천도호부청사에서 다음 달 11일 열리는 '인천도호부제'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행사는 역대 부사(요즘의 인천시장) 351인의 공덕을 기리고,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문화예술 축제다. 제례와 공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나게 축제를 즐긴 뒤 허기가 진다면 남구 용현동의 물텀벙거리에 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천에선 아귀를 물텀벙이라고 부른다. 인천 어부들은 못생기고 살이 없는 아귀가 그물에 걸리면 "재수가 없다"며 바다로 던졌다고 한다. 아귀가 물에 떨어질 때 '텀벙'하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물텀벙'이라 부르게 됐다. '물텀벙이'를 재료로 만든 얼큰한 탕과 매콤한 찜은 가을철 별미로 손색이 없다. 경인전철 제물포역이나 주안역에서 가깝다.
#강화군
태권도와 우슈, BMX 경기가 진행되는 강화는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던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초지진에서 광성보, 고려궁지, 강화역사박물관, 강화평화전망대 등으로 이어지는 안보관광 코스가 인기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문화재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다양한 축제도 열린다.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등사 일원에서 '삼랑성역사문화축제'가 열린다. 천년 고찰 전등사를 감싸는 삼랑성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다. 호국 영령을 위한 영산대제, 강화 출신 이능권(李能權) 의병장 위령대제, 가을 음악회 등이 열린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 에대에서 강화개천대축제가 열린다.
강화군은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인삼을 비롯, 화문석, 속노랑고구마, 순무 등 특산물도 많다.
→11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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