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산 자락 산촌마을 두밀리 이야기
# 한가위 특집 로드다큐 '만남' 경기도의 두메산골 두밀리편
경기도 대금산 자락에서 시작된 구불구불한 열 두 구비 계곡을 따라 산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면 산촌마을 '두밀리'가 나온다.
마을은 마치 강원도 두메산골의 정취를 풍겨 '강기도'라 불린다. 10년 전만 해도 수도시설과 교통수단이 닿지 않는 외딴 오지였던 이곳에 요즘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고향 땅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걸 볼 수 없었던 두밀리의 100여 가구 토박이들은 계곡 깊숙한 곳으로 더 들어가 그들만의 오랜 삶의 모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로드다큐 '만남' 두밀리편에서는 도시로 나가 성공한 삶을 살았던 왕종범 할아버지가 고향땅을 잊지 못해 10년 전 대금산으로 다시 돌아와 안빈낙도의 삶을 즐기는 모습과 함께 대금산에 돌아온 왕 할아버지의 네 아들 사연, 두밀리에 위치한 오씨 집성촌의 벌초현장 등 대금산 자락 옹기종기 모여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냈다.
오는 8일 오후 11시5분 OBS에서 한가위 특집 로드다큐 '만남' 경기도의 두메산골 두밀리편이 방영된다.
'혹 같은 관계' 할아버지·외손녀의 화해
# 추석특집극 내 인생의 혹
경제발전과 함께 핵가족화가 시작되면서 집안의 어른인 조부모가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MBC 추석특집극 '내 인생의 혹'(극본 임상춘, 연출 정지인)에서는 현대 가족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추석특집극을 통해 짚어보고 가족 간의 화해와 관계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 인생의 혹'에는 봉준호 감독과 '살인의 추억'등 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명품조연 변희봉과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강혜정,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갈소원 등 심금을 울리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내 인생의 혹'은 서로에게 혹 같은 존재였던 할아버지와 외손녀의 애증과 화해를 담은 이야기다.
특집극 '내 인생의 혹'은 가족간의 관계회복과 함께 우리사회에서 무뎌지고 편리화 된 '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추석 당일인 오는 8일 오전 9시40분에 온 가족이 함께 TV 앞에 모여 참된 가족애를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12년 캐나다 토론토 공연 하이라이트
# 추석 특집 '태양의 서커스:아마 루나'
명절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가지가 있다. 바로 '성룡영화'와 '서커스'다. EBS에서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태양의 서커스단의 '아마루나' 공연을 방영한다.
태양의 서커스단은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곡예공연단으로 곡예와 뮤지컬을 결합시켜 서커스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추석특집으로 방영하는 '아마루나(Ama Luna)'는 지난 2012년 캐나다 토론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모아서 TV 방송용으로 편집한 것이다.
공연의 내용은 달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신비의 '아마루나'섬에서 자란 미란다와 섬에 상륙한 선원 로미오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아마루나'공연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단의 작품답게 회전하는 중앙무대와 갖가지 공중그네, 수조, 공작 수컷의 꽁지깃을 연상시키는 의상, 분장 등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이로운 묘기와 음악, 춤, 의상, 조명이 하나로 어우러진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 : 아마 루나'는 오는 7일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