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도호부청사(인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옆)에서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가 열린다.

인천도호부청사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인천시청과 같은 역할을 하는 지방행정기관이었다. 인천도호부청사의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기록에 따르면 조선 초기부터 남구 문학동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학동은 조선시대 인천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민속문화축제는 공연마당, 체험마당, 전시마당, 놀이마당, 겨루기마당, 전통음식장터 등 주제별로 나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도호부청사 앞마당에서는 인천 근해 갯가노래와 뱃노래(인천시지정무형문화재 제3호), 주대소리(인천시지정무형문화재 제5호), 사자춤, 강강술래 등 8개 공연이 펼쳐진다.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마당은 도호부청사 객사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다듬이질, 맷돌돌리기, 지게지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마당에서는 장승, 나무팽이, 달걀꾸러미, 향복주머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다채로운 민속문화를 즐기다 보면 출출한 생각이 든다. 그럴 때면 도호부청사 관리사무실 옆에서 열리는 먹거리마당을 찾아보자. 먹거리마당에서는 문학동 부녀회가 준비한 국수, 파전, 청포묵, 동동주 등 전통음식을 팔 예정이다. 민속문화축제가 끝날 쯤인 오후 5시부터는 추석마당 노래자랑대회와 경품추첨행사가 열린다.

인천시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며 "인천을 찾은 귀성객들이 우리 민속문화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