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침체한 한국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줄 새 사령탑인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분홍색 와이셔츠에 회색의 면바지와 옅은 브라운색 재킷을 받쳐 입은 가벼운 평상복 차림으로 입국장을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밝은 얼굴로 카메라를 향해 웃음을 지었다.

브라질 월드컵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태극전사를 이끌게 된 슈틸리케 감독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의 유소년,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 독일이 현재 세계 축구의 주도권을 잡도록 하는 데 헌신한 인물로 평가된다.

인천공항에는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직접 나와 슈틸리케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환영의 말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협회 직원들과 함께 곧장 숙소인 고양시 MVL 호텔로 이동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면담을 가진 뒤 이날 오후에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이 끝나면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우루과이 평가전을 지켜보며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평가전 관전과 함께 재임 기간에 가족과 머물 국내 숙소를 알아본 뒤 11일 다시 출국한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국내에 머물면서 평가전도 보고 축구협회와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 사항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