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이광종호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중동의 강팀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상의 사우디아라비아' UAE와의 연습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김민혁(사간 도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지난 5일 실업축구 대전 코레일과의 연습경기(2-0 승)에 이은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실전 연습을 마무리했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5시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사전경기로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축구 대표팀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6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열린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각각 1골씩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끈 김승대(포항)와 장현수(광저우부리)의 선전이 기대된다.

또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MVP 김민혁(사간도스)과 17세 이하 월드컵부터 국가대표로 꾸준히 선발된 윤일록(FC서울) 등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부상으로 아쉽게 탈락한 김진수(호펜하임)도 합류한 상태다. 여기에 3장의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김신욱(울산), 김승규(울산), 박주호(마인츠)가 뛴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라오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각 조의 1·2위가 올라가는 토너먼트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국가들을 만났지만, 우승이 목표인 만큼 전승을 거둬 껄끄러운 강팀들을 피하는 전략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경기가 중요한 셈이다. 한국은 이날 첫 경기에 이어 경계대상인 중동의 전통적인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1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권경상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인천문학경기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어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던 곳"이라며 "의미깊은 경기장에서 시작하는 한국의 인천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입장권은 1만원(일반)으로 가족동반 50%·청소년 40%·문화누리 40%·그린카드(에코) 10% 등의 할인 혜택이 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