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문태국(20·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5년부터 문태국을 후원하고 있는 (재)성정문화재단(이사장·김정자)은 지난 4~13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4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 파이널에서 슈만 첼로 협주곡을 연주, 우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페인의 첼로 거장 파블로 카잘스(1876~1973)의 음악 정신에 입각해 창설된 이 콩쿠르는 츠요시 츠츠미, 루이스 클라렛, 안너 빌스마, 레슬리 파나스, 미클로스 페레니 등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배출한 최고 권위의 첼로 콩쿠르다.

한국인으로는 1985년 조영창이 2위, 2000년 이정란이 최고 유망 연주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만 32세(82년 1월 이후) 이하의 첼리스트 157명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 결선에서 실력을 겨뤘다. 임희영은 최종 7명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문태국은 4세에 첼로를 시작해 양영림 교수를 사사했다.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2006년 성정전국음악콩쿠르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 줄리아드 음악원 예비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한 이후 클라라 민혜 김을 사사, 2011년 프랑스 앙드레 나비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는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로랜스 레서를 사사하고 있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