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이호연 성화봉송부장이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성화는 이날 서울 강남 지역을 거쳐 인천으로 봉송된다. /연합뉴스
45억 아시아인의 평화와 화합의 염원을 담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성화가 17일 드디어 개최도시 인천에 도착한다.

아시안게임의 발상지인 인도 뉴델리와 민족의 성지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두 개의 성화는 지난달 13일 하나로 합쳐진 뒤 그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대회를 알렸다.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이자 인천시청 소속 복싱 선수인 배우 이시영을 시작으로 4천여 명의 봉송주자들이 손에서 손으로 전하며 백령도,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바닷길과 조선시대 옛길 등 전국 17개 시·도와 70개 시·군·구 5천700여㎞를 도는 여정이었다.

이제 성화는 아시아인의 이목이 쏠린 인천에 도착해 대회 개막일인 19일까지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성화는 이날 강화군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이 임박했음을 불꽃으로 알린다.

오후 1시 30분 강화여고에서 수협까지 0.8㎞ 구간에 이어 영종대교, 인천대교를 지나 오후 5시 원인재역에서 소금밭 사거리 구간 1.5㎞를 달린다. 이어 오후 5시 40분 커넬워크에서 트라이볼 구간(1.3㎞)에서 봉송될 예정이다.

연수구청에 마련된 안치대에서 하룻밤을 지낸 성화는 18일 중구, 동구, 남구를 거쳐 남동구에 안치된다.

중구 봉송은 오전 10시 50분 동인천역~한중문화관(1.6㎞), 동구는 오후 1시 30분 화도진공원~박문사거리(2.7㎞), 남구는 오후 2시 40분 숭의주유소~옛시민회관쉼터(3.2㎞) 구간에서 이뤄진다.

이어 오후 3시 50분 문예회관사거리~남동경찰서사거리(1.3㎞), 오후 4시 50분 남동구리틀야구장~논현고잔동주민센터(1㎞), 남동중학교~남동구청(1.5㎞) 등 3구간에서 봉송을 마친 뒤 남동구청에 안치될 계획이다.

▲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이호연 성화봉송부장이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성화는 이날 서울 강남 지역을 거쳐 인천으로 봉송된다. /연합뉴스
성화는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열리는 19일 부평구, 계양구, 서구를 거쳐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도착해 마침내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개막식에서 성화를 손에 쥐고 주경기장에 들어와 성화대에 불을 붙일 마지막 주자는 개막식 당일 확인할 수 있다.

인천지역 성화봉송은 각종 문화행사와 이색 봉송주자들의 참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각 군·구에서는 성화가 지나는 곳마다 풍물패 등이 등장하는 등 풍성한 성화 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이 봉송주자로 참가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연수구 봉송에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이은별과 연기자 송일국, 18일 동구 봉송에는 연기자 클라라(본명 이성민)가 봉송주자로 참여한다.

남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주부, 남동구에서는 뇌종양 투병 학생과 교사가 함께 봉송주자로 나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부평구에서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김동준, 계양구에서는 최지해 OBS 아나운서가 봉송주자로 힘찬 행진을 펼친다.

서구 정서진 일원에서 진행되는 봉송에서는 인천 서구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자전거 봉송도 계획돼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열기로 가득한 개최도시 인천에서의 성화봉송은 성공 개최를 갈망하는 인천시민과 함께 하게 된다"며 "성화봉송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할 인천지역 성화봉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