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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박민수가 철봉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만난 박민수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3∼4개의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큰 포부를 밝혔다.
먼저 오는 21일 열리는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을 금메달로 시작하고, 23일 개인종합에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24일 종목별 결승에서는 평행봉과 철봉 중에서 금메달을 노릴 계획이다.
박민수는 양학선(22·한국체대), 이상욱(29·전북도청), 신동현(25·포스코건설), 이혁중(22·한국체대), 김희훈(23·인천시청) 등으로 구성된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막내지만 의욕과 자신감, 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지난 6월 열린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링·철봉·도마·평행봉·안마·마루 6개종목 1·2차 합계 165.275점을 받아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바라보는 이유다.
체조계도 '도마의 신' 양학선에 이어 남자 기계체조를 이끌어나갈 기대주로 박민수를 점찍었다. 주영삼 대표팀 감독은 "스타가 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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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기계체조 박민수(한양대)가 인천아시안게임 100일을 앞둔 1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팀워크가 좋다고 자랑하면서 "지금까지 남자 기계체조에서 단체전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서 이번에 따면 최초가 된다"며 "기계체조 경기가 단체전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단체전에서 잘하면 개인전도 잘 풀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대회가 다가오면서 팀의 컨디션과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단체전 금메달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모두가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오른쪽 팔뚝에 테이프를 감고 훈련을 하고 있다. 링을 연습하다가 이두근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한 탓이다.
훈련 중 불편함을 느끼는지 얼굴을 찡그리고,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눈물을 보이며 분을 삭이면서도 그는 "괜찮다"며 "전에도 손가락과 어깨를 다쳤는데 이 정도 부상은 달고 다닌다"며 의연하게 마음을 다스렸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정작 자신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박민수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10월 벨기에 앤트워프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3번째로 국제대회에 출전한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니까 마음이 훨씬 편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