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개막식.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 45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시작된 19일 오후 인천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대회 개막을 알리는 불꽃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우리는 하나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인천 아시안게임은 10월4일까지 인천 일원의 48개 경기장에서 총 36개 종목이 치러진다.

특히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서도 북한선수단 참가가 성사되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 모두 출전하는 진정한 아시아인의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은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0개 이상, 5회 연속 종합 2위의 목표를 내걸었다.

개막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이 진두지휘했다. 의상 이상봉·이유숙, 음악 김영동·김중우, 안무 한선숙·강옥순, 영상 차은택, 미술 유재헌 등 분야별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인천 부평시민으로 구성된 풍물패가 손님맞이 첫 공연인 풍물놀이로 흥을 돋우는 것을 시작으로 식전 행사가 펼쳐진 뒤 오후 7시19분부터 본격적인 개막식의 막이 올랐다. 박세리, 장미란, 이봉주, 현정화, 임춘애 등 한국 스포츠을 빛낸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기수단으로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장동건·김수현, 싸이, JYJ 등 한류 스타들도 힘을 보탰다.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JYJ가 등장해 대회 주제가인 'Only One'을 부르는 가운데, 대회 기간 인천을 환하게 밝힐 성화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인 이승엽(야구)·박인비(골프)·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박찬숙(농구)·이형택(테니스)의 손을 거친 성화는 최종 성화 점화자를 맞이하기 위해 잠시 숨을 죽였다.

45억 아시아인의 궁금증을 유발한 개막식의 꽃 최종 성화 점화자는 한류스타 여배우 이영애였다. 이영애는 체육 꿈나무들인 김영호(수영다이빙)·김주원(리듬체조) 어린이와 함께 성화대에 점화했다.

대회 첫날인 20일부터는 45개국 참가 선수단이 값진 땀방울로 엮어낼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박태환, 손연재, 양학선, 이용대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포츠 스타들도 인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0일 이른 아침부터 한국의 첫 금메달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출신인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 오민경, 정지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금빛 총성을 울릴 채비를 마쳤다.

진종오도 남자 50m 권총 단체전과 개인전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 펜싱 남자 에페 정진선과 여자 사브르 김지연,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과 여자 48㎏급 정보경 등이 전할 낭보도 기대된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