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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인천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8kg A그룹 경기를 찾은 역도스타 장미란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미란은 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48㎏급에 출전한 임정화(28)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장미란은 "이제 나는 주인공도 아닌데…"라고 몸을 낮췄지만, 장미란이 움직이는 곳에 사람이 몰렸다.
자원봉사자는 물론 다른 나라 역도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장미란에게 다가와 사인과 사진찍기를 청했다.
장미란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친절하게 팬들의 요청에 응했다.
2013년 1월 은퇴식을 열며 현역 생활을 마감했지만 2005년∼2009년까지 세계선수권 4연패(2005·2006·2007·2009년)를 이루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역도 최중량급 최고 스타' 장미란의 인기는 여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다른 방법'으로 참여했다.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장미란은 유도 하형주(52), 남자 체조 여홍철(43), 핸드볼 윤경신(41), 배드민턴 박주봉(50), 탁구 현정화(45), 하키 신정희(49), 육상 백옥자(63) 등 한국 스포츠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은퇴 선수들과 함께 대회기를 들고 인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장미란은 "한달 전에 조직위원회로부터 요청을 받았다.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라서 감사하게 받아들였다"며 "하형주 선생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연이 있는 분이어서 정말 즐겁게 개막식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거듭 "이제 나는 '뒤'에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대표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장미란이 남긴 진한 향기와 이런 겸손함은 여전히 그를 '스타'로 불리게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