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은 2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대회 개인전 준결승에서 일본의 에이스 오타 유키(29)를 15-14로 물리쳤다.
일본의 오타는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13위지만 2009-2010시즌에는 2위까지 치솟았던 강적이다. 반면 2008-2009시즌 98위에서 시작해 현재 15위까지 상승한 신예인 허준은 기백을 앞세워 오타의 노련미에 맞섰다.
허준은 7-4로 앞선 2라운드 초반 4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라운드 종료 1분21초 전부터 기세를 올려 5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3라운드 초반 13-13 동점 상황에서 허준이 투슈(유효타)를 꽂자 오타는 곧장 한점을 쫓아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라운드 종료 1분51초 전 오타의 유효타가 꽂혔다는 녹색 등이 켜졌지만 허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을 뒤집었다.
재개된 대결에서 허준은 3라운드 종료 1분16초 전 전광석화 같은 돌진으로 오타의 가슴에 검을 꽂으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허준은 결승에서 랭킹 1위 마젠페이(30·중국)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