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상징물인 대회 성화가 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대회의 준비 부족 문제에 대해 외신들도 큰 비중으로 앞다퉈 보도했다.

특히 성화가 꺼진 사태와 관련해서는 각국 언론이 아주 심각하게 다뤘다. 한순간도 꺼지지 않고 타올라야 할 성화가 꺼진 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또한 경기 도중에 경기장의 전기장치가 장애를 일으켜 불이 꺼진다든지 셔틀버스가 시간표와는 전혀 딴판으로 운행되는 등의 문제점을 따가운 시선으로 다뤘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21일자 인터넷 영문판에서 "제17회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점화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성화가 토요일 오후에 12분간 기술적인 문제로 꺼졌다"며 "대회가 지속되는 16일 동안 계속 타올랐어야 할 성스러운 성화가 꺼졌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같은 날짜 보도에서 "토요일에 열렸던 여자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전기가 나가는 당황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직전 아시안게임 개최국 중국은 이번 인천대회에서 빚어진 성화 사태와 전기 단전 문제를 묶어서 비난한 것이다.

같은 날 프랑스 통신사 AFP도 성화가 꺼진 소식을 전달하면서 "아시안게임, 올림픽과 같은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성화는 하나의 상징물이다"고 보도했다.

대회의 상징인 성화가 꺼졌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인도 방송사 IBNLive는 "기술적인 문제로 16일 동안 불이 유지돼야 할 성화가 토요일 11시40분께부터 약 10분간 꺼졌다"고 전하며 "부정확한 셔틀버스 시간표가 배부되기도 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OneIndia, The China Post 등 해외 온라인 매체들도 성화가 꺼진 소식을 전파하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부족한 준비 상황을 보도했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