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아! 반갑다!"
한반도에 곧 불어닥칠 태풍 '풍윙'을 반기는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이 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요트의 기둥' 하지민(25·인천시체육회) 등 요트 대표팀 선수들이다.
기상청이 예보한 태풍 '풍윙'의 북상 경로를 보면 요트 경기 첫 날인 24일께 인천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뜻 보면 태풍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는 '불청객'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요트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남자 레이저급 하지민과 남자 윈드서핑 RS:X급 이태훈(28·보령시청)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유독 센 바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기가 열릴 왕산 요트경기장의 약한 바람(초속 3~4m)이 걱정거리였다. 바람이 약하면 기술보다는 체중과 체력 등 다른 변수가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바람이 강하면 하지민과 이태훈 등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대회 첫날 강한 바람이 불어준다면 두 선수가 금빛 레이스를 향한 첫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다. 김우현 요트대표팀 감독은 "주도권 싸움이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잘 하면 이후 경기도 잘 풀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 요트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기대한다. 2006년 도하대회(금1, 은1, 동3)와 2010 광저우대회(금1, 은2, 동2)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요트 경기는 24일부터 10월1일까지 왕산 요트경기장에서 열린다.
/취재단
[아시안게임]다가오는 태풍에 요트사나이 싱글벙글
하지민·이태훈 센 바람에 강해
첫 경기 주도권 선점 호재 기대
입력 2014-09-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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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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