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현 대한유도회 회장이 지인들의 경기장 무단 입장을 제지하는 안전요원과 실랑이를 벌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까지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3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남 회장은 지난 21일 오후 7시 15분께 유도경기가 열린 인천시 중구 도원체육관의 VIP 출입구에서 자신의 지인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것을 제지하는 안전요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안전요원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은 사전에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며 입장 절차를 설명했지만, 남 회장은 출입증이 없는 자신의 지인 3명의 입장을 계속 요구하며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남 회장이 5분여동안 요구를 지속하자 대회 관계자는 현장에 근무하던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경찰은 임시출입증 발급 절차 등 입장이 가능한 방법을 대회조직위를 통해 확인하겠다며 잠시 기다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남 회장은 '내가 유도회 회장이다. 여기는 내가 하라면 다 한다', '내가 경기도 중단시킬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하며 언성을 높였고, 심지어 경찰 간부 2명에게 '건방진 놈들', '너희들 누구야!'라고 말하며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는 게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얘기다.

대회 관계자들이 흥분한 남 회장을 말리며 경기장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자 상황은 일단락됐고 이날 남 회장의 지인들은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경찰은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는대로 남 회장을 모욕죄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인일보는 인천유도회 등을 통해 연락처를 남기는 등 남 회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남 회장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