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스타의 등장'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인천 연고 선수들이 안방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은 총 7개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 1개(자유형 100m)와 동메달 5개(자유형 200m·4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를 수확하며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3회 연속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아시안게임 통산 20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메달이란 값진 기록을 남겼다.

여자 펜싱 사브르 이라진(인천 중구청)은 대회 첫날 한국 펜싱 첫 금메달을 획득,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생애 첫 개인전 우승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팀 동료인 김미나(인천 중구청)도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회 첫날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뛴 김균섭(인천시체육회)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7일에도 인천 출신으로 양궁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김윤희(하이트진로)와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은메달을 보탠 양영호(중원대)의 선전이 빛났다.

2012년 금메달리스트인 '인천의 딸' 김장미(우리은행)는 사격 25m 권총 단체전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유도 단체전에선 윤태호(인천시체육회), 배드민턴 단체전에선 인천 출신인 김사랑(삼성전기)이 금메달을 땄다. 김사랑은 남자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챙겼다.

빅 스타의 그늘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의 김희훈(인천시청), 인천 출신으로 우슈 투로 남자 도술·곤술의 이용현(충남체육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의 김소영(인천대), 조정 남자 더블스컬의 김희관·최도섭·이선수(인천항만공사), 여자 혼계영 400m의 고미소(인천체고), 인천 출신인 조정 쿼드러플스컬 김아름(부산항만공사)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 남자 접영 50m의 양정두(인천시청), 스쿼시 여자 단체전의 양연수(인천시체육회)도 동메달을 보탰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인천시 선수단은 금메달 20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육상, 요트, 핸드볼 등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