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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공연·전시·전통음식 등
주말 행사장 내·외국인들 붐벼
주차단속 포기 교통정리에 바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27~28일 주말과 휴일을 맞아 인천 곳곳에서 열린 행사와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며 개최도시 인천이 축제장으로 변했다.
국내외 관광객들은 인천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축제와 행사장에서 인천만이 가진 매력을 한껏 즐겼다.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부평대로 일대에서 열린 부평풍물대축제에는 70만명의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축제조직위 측은 파악했다. 부평대로 일대 행사장 곳곳에는 두레놀이(전통 농촌 공동체 놀이)마당, 사물놀이패 공연, 은율탈춤 공연 등이 쉴새없이 펼쳐졌다.
특히 특별한 무대 없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전통 악기로 공연을 하는 사물놀이패 놀이 등은 외국 선수단 및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프랑스에서 온 찰스 애니(60·여)씨는 "재밌는 축제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며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을 만난 것이 행운이다"고 말했다.
근대문물이 유입되는 관문 역할을 한 항구도시 인천의 특색을 살린 축제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자유공원과 인천아트플랫폼 일원에서 열린 '인천근대 개항거리 문화관광 축제'에는 이틀 동안 5만명 이상의 국내외 손님이 찾았다.
지역예술인이 참여해 만든 창작무용극과 인천 무형문화재인 은율탈춤과 갯가노래 뱃노래 공연, 근대 건축물 사진전 등의 문화 공연·전시를 보며 인천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열린 서구 수도권매립지에는 주말과 휴일 40만명의 나들이객이 가을 꽃이 펼치는 향연을 즐겼다. 한·중·일 3개국의 국화작품 전시와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 다양한 꽃 테마길과 대형 꽃 조형물 등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육상 경기가 시작된 인천아시아드경기장 북측광장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아시아음식문화축제와 아시안차문화큰잔치, 동인천 북광장과 화도진공원에서 진행된 화도진축제 등에도 관광객과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인천아시아드경기장에서 만난 영국 관광객 줄리 코넬리(42·여)씨는 "오늘 하루 한국의 음식과 전통주, 전통 침술 등의 문화를 경험했다"며 "아시안게임 동안 인천 여러 곳을 다니고 즐겨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옛 포구의 정취가 남아있는 소래포구에도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신민호(48) 소래포구상인회장은 "전어, 꽃게, 새우 등 가을철 대표 수산물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며 "구청 주차단속원들이 아예 주차 단속을 포기하고 교통정리에 나선 주말이었다"고 말했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