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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경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볼링 여자 5인조 경기에서 개인종합우승을 차지한 이나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이나영은 한국 선수 첫 3관왕에 올랐다. /취재단 |
이나영(29·대전시청)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볼링에서 3관왕에 올랐다.
30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인조전 결승에서 이나영은 1천256점(평균 213.83점)을 기록하며 종합 점수 5천132점으로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나영은 지난 2인조전과 3인조전에 이어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이나영은 "3관왕을 해서 기쁘지만 5인조전을 놓친게 많이 아쉽다"면서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나영은 초등학교 때부터 볼링을 시작해 대전 둔산여고를 거쳐 부천대에 입학했다. 그녀는 졸업 후 대전시청에 입단해 올해 대전시청 7년차 베테랑 선수다.
이나영은 지난해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돼 늦깎이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계속 탈락해 아쉬움이 컸지만 꼭 국가대표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도전했다"고 밝힌 뒤 "지난해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 힘들었던 것도 잊을 정도로 기뻤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새로운 오일이 사용됐다. 기존에 한국에서 쓰이던 오일 대신 좀 더 점성이 강한 오일이었다. 더군다나 대회 2일전부터 이 오일로 정비된 레인에서 연습이 가능하게끔 규정돼 한국 선수들이 적응하는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이나영은 "보통은 한 레인에서 친 후 다시 그 레인으로 돌아오면 본인이 친 라인이 생겨 적응을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라인이 생기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이나영은 2인조·3인인조에서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을 선배들과의 호흡으로 꼽았다. "경기에서 언니들이 받쳐줘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밝힌 이나영은 "팀원들을 위해 마스터즈에서 이 악물고 금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