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츠국립공원에는 동서독 분단 당시 휴전선인 그뤼네스반트가 지나고 있다.
크놀레 박사는 "분단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된 부분도 있지만 분단으로 인해 사람의 손길이 끊어져 종 다양성과 같은 부분이 잘 보존된 곳 중 하나가 하르츠국립공원"이라고 말한 후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인간과 자연의 차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이 파괴되지 않도록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을 만들어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르츠국립공원에는 800㎞에 이르는 산책길이 있고 브로켄산 정상에는 분단 당시 동독에서 서독 지역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해 둔 시설물에 전시관과 호텔을 지어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원칙은 자연보전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의 출입을 무조건적으로 통제한다면 무분별한 난입으로 인해 자연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하르츠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얼마나 소중하고 잘 보전되어야 하는지 환경보전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어 운영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연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김종화기자
사진/김종택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