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우산 혁명 확산. 사지능ㄴ 중국 당국의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30일(현지시간) 폭우 속에 우산을 쓴 채 정부청사 주변 도로에 운집해 있다.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과 최루탄 가스를 버텨내 '우산혁명'으로 불리고 있는, 이번 시위사태는 민주화 요구 수용 및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 퇴진 등 시위대의 '최후통첩' 시한인 오늘(1일)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위는 '우산 혁명'으로 불리면서 중국 지도부에 최대 도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홍콩 민주화 시위는 경찰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시위대가 우산으로 막아내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우산 혁명'으로 불리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시위대에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이 명령을 거부하고 시내 중심부를 점령한 채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홍콩 '우산 혁명'의 중심은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으로 대표되는 홍콩의 젊은 세대다. 17살 소년 웡은 지난 26일 중고생의 휴업 투쟁을 이끌어 앞서 시작된 대학생들의 동맹 휴업에 힘을 실었다.

이 젊은이는 "10년후 초등학생들이 홍콩의 민주화를위해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며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지켜져 온 '일국양제'의 원칙을 시진핑 정부가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홍콩인에 의한 홍콩의 정치 경제적 자치', 이것이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일국양제의 개념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생각을 달리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제2의 천안문 사태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위대는 중국 국경일 연휴 첫날인 오늘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시위대의 점거 지역도 넓어지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 수백 명이 이날 오전 국경일 국기 게양식이 거행된 완차이 골든 보히니아 광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국기가 게양되는 동안 국기게양대에서 등을 돌린 채 노란 리본을 묶은 손을 들어 엑스자 표시를 만드는 등 침묵시위를 벌였지만 우려했던 경찰과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