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선수들을 이끌고 온 한국인 지도자들이 조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빛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3㎏급 결승전에서 윤정연(22·한체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후앙 윤 웬(20·대만)의 코치는 한국인 유영대(30)씨다.
유 코치는 경기가 끝난 후 "제가 지도한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기쁘지만 모교 후배가 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복잡하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여자 49㎏급에서 금메달을 딴 태국의 차나팁 손캄(23)을 지도한 최영석(40) 감독도 있었다. 최 감독은 12년동안 태국 태권도를 이끌면서 올림픽 3회 연속 은메달을 태국에 안긴 바 있다.
태권도에선 캄보디아, 일본, 동티모르 등 거의 모든 국가에 한국인 감독이나 코치들이 포진해 있다.
이밖에 태국 볼링 대표팀 김의영(57) 감독은 태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태국은 볼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울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윤태일(50) 감독이 지휘하는 카자흐스탄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4강까지 진출했지만 한국에 패배했다.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주봉(50) 감독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지만 한국에 2-3으로 패했다.
양궁에는 이번 대회에 말레이시아의 이재형(51), 인도의 임채웅(51), 대만의 구자청(47) 감독 등 7명이 참가했다. 이충헌 네팔 감독은 계양구청, 배재경 카타르 감독은 인천제철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항용 인천 부개고 감독은 내년초까지 학교에 휴직계를 내고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취재단
[아시안게임]'외국서 온 韓지도자' 메달보다 빛난 화합
태권도·볼링·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국가 코치 활동
경기력 향상·교류 이끌어
입력 2014-10-01 21:09
지면 아이콘
지면
ⓘ
2014-10-02 1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