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한국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2일째만에 금맥을 터트렸다.

최경량급인 여자 46㎏급의 김소희(20·한체대)를 시작으로 여자 57㎏급 이아름(22·한체대)에 이어 최중량급인 남자 87㎏ 초과급의 조철호(23·삼성에스원)가 금빛 레이스를 이어갔다. 조철호는 한국 태권도의 아시안게임 통산 5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금메달이 쏟아지면서 최소 6개의 금메달을 목표했던 한국 대표팀도 힘을 얻었다. 한국 태권도가 나흘 경기중 이틀 동안 거둔 메달은 금 3개, 은 1개, 동 2개다.

전 월드 챔피언 조철호는 1일 인천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87㎏ 초과급 결승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접전 끝에 7-6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조철호는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부진했지만, 3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금빛 발차기'를 날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최중량급이자 '태권도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87㎏ 초과급은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86년 서울대회부터 우리나라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유일한 체급이다.

앞서 한국은 여자 최경량급 세계 챔피언 김소희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김소희는 여자 46㎏급 결승에서 린완딩(대만)을 10-4로 제압했다.

김소희는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현 세계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있는 최강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출전한 첫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 한국은 이아름이 여자 57㎏급 결승에서 일본의 하마다 마유를 6-4로 꺾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아름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확인하며 체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