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이 '에이스' 손연재의 활약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다.

손연재(연세대)-김윤희(인천시청)-이다애(세종대)-이나경(세종고)이 출전한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볼-후프-리본-곤봉 4종목 합계 164.046점를 마크해 우즈베키스탄(170.130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리듬체조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회 연속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2006년 도하 대회에선 8위, 광저우 대회에선 4위에 그쳤다.

단체전은 4종목에 3명씩 출전해 3명의 점수를 합치고 이 가운데 높은 성적 10개를 더해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볼에서 이다애가 받은 14.450점, 리본에서 이나경이 받은 14.300점을 뺐다.

이날 손연재와 김윤희가 각각 4종목을 모두 소화했고, 이다애(볼·후프)와 이나경(리본·곤봉)은 2종목씩 나눠 연기했다. 한국은 손연재가 전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1위에 올랐지만 '큰언니' 김윤희가 볼과 후프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아쉬웠다.

손연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첫 종목인 볼 연기를 앞두고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은 것에 대해 "아시안게임이고,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첫 종목이어서 긴장하는 것은 당연했다"며 "그러나 계속 경기를 하다보니 괜찮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많은 응원 때문에 열심히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도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집중하고 4가지 종목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손연재는 개인종합 예선 4종목 합계 71.732점을 받아 1위로 개인종합 결승행을 확정했다. 개인종합은 2일 오후 6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