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 학생 243명과 교직원 13명이 오는 5일 송도마라톤대회에 나와 달린다. 참가 학생 대부분은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이하 RC) 교육을 받는 1학년생이다.

연세대는 신입생 전원이 입학 후 1년간 송도 국제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방과 후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RC라고 부른다. 연대는 송도 국제캠퍼스 RC의 목표를 전인 교육으로 정했다. RC 학생 전원은 사회 기여, 문화 예술, 체육 교과를 이수해야 한다.

송도마라톤대회에 연대 송도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있는 12개 하우스(House) 학생들이 고루 참가한다. 연대는 RC 학생들을 전공이 아닌 하우스로 나눠 교육한다. 윤동주, 언더우드, 에비슨, 백양, 무악 등 12개 하우스는 각각 주제(테마)와 목표·활동이 다르다.

예를 들어 송도국제마라톤에 45명이 참가하는 무악 하우스의 테마는 '배움과 도전 그리고 하모니를 통해 하나되는 것'이다. 무악 하우스 학생들은 다양한 악기를 배워 앙상블을 이루고, 운동·특강·공모전 등 소규모 그룹 활동을 통한 협업을 추구한다.

RC 학생들의 체육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은 'RC 올림픽'으로 연중 진행된다. 축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스쿼시, 테니스, 피구, 계주 등 8개 종목에서 연중 리그전이 펼쳐지는데 학생들 호응이 크다. 올림픽 팀을 학과별로 나누지 않고 하우스별로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송도마라톤대회는 올해 연세대학교의 '레지덴셜 가이드북'에 나온 RC 프로그램 진행 일정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다. 자발적으로 대회 참가를 신청한 학생들은 하우스별로 팀을 이뤄 아침저녁으로 마라톤을 연습하고 있다.

연대 송도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상주하며 RC 학생들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레지덴셜 마스터(RM)인 김태훈(37) 교수는 "연세대학교는 2011년 국제캠퍼스에 RC를 도입했고, 올해부터 1학년 전원이 RC에 참여하게 됐다"며 "처음엔 서먹서먹하던 다른 전공 분야의 학생들은 RC 활동을 거치면서 서로 가까워졌고, 이들이 인천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또 "학교 인근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RC 교육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