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고 김선우 등 4명 金
개인도 銀 1·銅 1개 역대 최고
중국 강세 육상·사격 보다
전략종목 펜싱·승마로 '승부'


한국 여자 근대5종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선택과 집중이 만든 쾌거다. 양수진(26·LH), 정민아(22), 최민지(21·이상 한체대), 김선우(18·경기체고)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2일 인천 일원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합계 5천120점을 획득해 일본(4천760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이래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밀려 번번이 금메달을 놓쳤다.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우승을 차지한 중국과 점수차가 너무 컸다.

한국은 또 양수진이 1천312점으로 은메달, 최민지가 1천29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개인전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한국이 거둔 최고 성적은 광저우 대회에서 양수진이 딴 동메달이었다.

한국은 오전에 열린 펜싱, 수영 경기까지 2천95점을 얻어 2천138점을 기록한 중국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중국은 세계랭킹 10위권 이내 선수들로만 구성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전략종목'으로 삼은 승마에서 한국 선수들이 큰 실수 없이 장애물을 모두 넘으며 3명이 285점이 넘는 고득점을 기록한 반면, 중국은 2명이 장애물을 다 넘지 못하고 실격 처리됐다.

한국은 육상과 사격을 엮어 치르는 마지막 복합경기에서도 최민지, 양수진이 2, 3위로 결승선에 도착하고 정민아와 김선우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등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김성진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세부 종목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이 큰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 육상과 사격보다 펜싱과 승마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