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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결승 한국-북한 경기에서 연장 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린 임창우(오른쪽)가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윤 감독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에 패배한 뒤 경기 감독관과 시비를 벌였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임창우가 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이용재가 헤딩한 볼이 골문을 지키던 북한 수비수의 손을 맞고 떨어진 뒤 수비수가 걷어내자 이를 임창우가 재차 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윤 감독은 항의 과정에서 손을 마구 흔들었다.
이는 수비수의 손을 맞았으니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함에도 주심이 임창우의 골을 선언한 데 대한 불만으로 비쳤다.
주심이나 경기 감독관은 윤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의 미드필더 김영일은 화를 참지 못해 심판진에게 물병을 집어던졌다가 보안요원들에게 물리적으로 제지를 당했다.
주심은 그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연장 후반 15분에 퇴장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날 북한의 반칙과 비슷한 사건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한 차례 불거진 적이 있다.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가나와의 8강전에서 무승부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후반에 골문으로 들어가는 볼을 손으로 쳐냈다.
수아레스는 페널티킥을 헌납한 채 레드카드를 받았으나 가나는 실축으로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신의 손' 사건으로 불린 수아레스의 핸드볼 반칙에 힘입어 가나를 승부차기로 끌고 가 격파해 4강 출전권을 낚았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심과 부심이 다른 판정을 하는 바람에 결승골을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부심은 (페널티킥이라고 알리며) 깃발을 들었는데 주심은 경기를 그냥 진행했다"며 "부심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멈춰서고 말았다"고 말했다.
주심은 공격하는 쪽이 반칙을 당할 때 경기를 일단 그대로 진행하는 식으로 어드밴티지를 줄지 즉각 멈추고 상대를 제재할지 결정할 재량권을 지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