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인천 송도 메인프레스센터(MPC)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삼성 MVP 어워드' 발표회에서 하기노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별 중의 별'에 오른 하기노는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중국)의라이벌전이 되리라 점쳐졌던 수영 종목에서 7개 메달(금 4개·은 1개·동 2개)을 목에 걸며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개인혼영 200·400m과 계영 800m에서 추가 금메달을 수확했고, 자유형 400m 은메달, 배영 100·200m 동메달을 더했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 제정된 삼성 MVP 어워드에서 일본은 1998년 서울 대회의 이토 고지(육상), 2002년 부산 대회의 기타지마 고스케(수영)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MVP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가 됐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MVP의 영예는 박태환에게 돌아갔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린단(중국·배드민턴)이 차지했다.
인천 대회 MVP 후보 명단에는 4회 연속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 금메달을 이끈 남현희(33·성남시청), 남자 유도 2관왕·2연패를 달성한 김재범(29·대한마사회) 등 한국 선수도 이름을 올렸다.
여자 기계체조 4관왕 중국의 야오진난, 세팍타크로 남자 단체전 5연패를 이끈 태국의 피찬 수리얀, 사격 3관왕 중국의 차오 이페이, 역도 세계신기록을 두 번 갈아치운 북한의 김은국, 스쿼시 2관왕에 오르며 개인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건 말레이시아의 데이비드 니콜 안도 후보였다.
조직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아시안게임 취재에 나선 기자단을 상대로 전자투표를 진행,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하기노를 MVP 수상자로 정했다. 이 투표에는 1천600여명의 취재진이 참여했다.
하기노는 이날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폐막식에서 시상대에 오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