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에 4일(현지시간) 착륙한 여객기 탑승객 중 한 명이 구토 등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다음날 에볼라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AP통신은 이날 낮 12시15분께 뉴어크공항에 도착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남성 승객이 비행 중 구토해 인근 뉴어크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검사 결과 에볼라 감염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5일 보도했다.
이 여객기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한 유나이티드 항공 998편으로, 승객 255명과 승무원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어크대학병원에서 이 승객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에볼라에 감염됐다는 증거나 가능성이 없다"며 "이 남성은 호전된 상태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보건 당국 관계자들도 이 남성이 치료 가능한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고전했다.
앞서 CDC는 여객기 도착과 동시에 의심 증상을 보이는 남성과 10살 안팎인 그의 딸을 뉴어크대학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했다.
이들이 에볼라가 창궐하는 라이베리아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언론보도가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뉴욕시 당국자는 일간 뉴욕포스트에 "비행 중 승무원으로부터 한 승객이 구토하고 있으며, 라이베리아인이 기내에 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공항 관리는 지역 신문인 '더 레코드'에 CDC 관리들은 이들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DC는 이 항공기가 착륙하자 곧바로 54번 게이트로 유도해 외부와 차단했으며, 승객 255명과 승무원 전원도 기내를 떠나지 못하게 통제했다.
이후 1시간 30분 이상이 지나고 나서야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려 세관신고 절차를 밟도록 허용했다.
한 승객은 CBS 뉴스에 "오후 1시 50분에야 모두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현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뉴욕=연합뉴스